오늘은 절기가 '대설'인 날입니다. 대설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4절기 중 21번째인 대설은 소설이 지나고 약 15일째로 양력으로 보통 12월 7일이나 8일경을 말합니다. 한자 그대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가 대설인데요.

대설에 눈이 많이 내리면
기준 지점이 중국화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시기는 태양의 황경이 255도에 도달한 때라고 합니다.
가을 동안에 수확한 곡식이 창고에 가득했기에 풍성한 시기로 여겨지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농한기로 인식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에 접어드는 때로 이때부터 밤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고 하늘은 어둡고 낮아집니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는 시기이기에 겨울을 잘 지나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설 무렵에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이 된다는 속설도 있는데 오늘 많은 눈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추위를 대비하며 건강한 겨울나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대설 다음 22번째 절기는 동지
동지는 태양이 황경 270도 위치에 있을때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을 말합니다. 동지 무렵에는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이 있으며 동짓날 동지부적이라 하여 뱀 사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놓으면 잡귀를 막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또한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쉽게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설에 팥죽을 먹었던 날입니다. 동짓날에는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야 이듬해에 풍년이 들 징조이고 해충이 적고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다고 하네요.
동지팥죽
동지에 먹는 동지팥죽은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는데 단자가 새알만한 크기여서 새알심이라고 부릅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 효과가 있다고 믿고 붉은팥을 사용하며 동짓날 중에서도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어있는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하여 팥죽을 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재앙이 있을때에 팥죽, 팥밥, 팥떡을 해 먹는데 이것이 이어져 사업이 번창하거나 공사하는 사람들이 사고 없이 완공되기 기원하며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곤 합니다. 팥은 또한 몸에도 좋기 때문에 동지에 팥죽 한 그릇으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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